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스위스

스위스에서 보르도 품종으로 와인을 생산하는 곳

 

스위스에서 가장 따뜻한 와인지역 티치노(TICINO)

 
 

스위스 와인 지역 여섯 곳
데이터 출처 : swisswine.ch(스위스 와인의 국가 홍보기관인 SWP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 , 차트는 본인 작성

 
스위스에서 가장 많은 와인을 생산 중인 발레주(Valais)를 포함하여 6개의 와인생산 지역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스위스 알프스 최남단에 위치한 티치노(TICINO)주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대표품종과 어떤 지역인지에 대하여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스위스 최남단 티치노 구글 지도
이미지 출처 : 구글지도

티치노(Ticino)주는 스위스 남부 고산지대에 있는 작은 와인 생산 지역으로 이탈리아의 국경을 따라 자리 잡고 있으며, 주로 이탈리아어를 사용합니다. 티치노에서 가장 큰 도시인 루가노에 가면 이탈리아어로 대화하는 사람들을 흔히 마주할 수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어나 독일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 주를 테신(Tessin) 이라고 부릅니다.

이 지역의 포도원은 약 1,100헥타르(332만 7천5백 평)가 조금 넘는 규모이며, 티치노주의 포도밭은 강과 알프스산맥의 호수 주변으로 집중되어 있습니다. 

티치노 최남단에서 불과 5km 떨어진 코모 호수(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의 빙하호로, 이탈리아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로 유명하다)와 비슷한 정도의 주요 관광명소입니다.

티치노는 오랜 양조 전통을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로마 시대부터 와인이 생산되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포도는 스위스에서는 보기 드문 보르도 품종인 메를로(MERLOT)이며, 20세기 초에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티치노에서 생산되는 메를로는 전체 포도원 면적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결과가 성공적이어서 메를로 델 티치노(Merlot del Ticino)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티치노에서 생산되는 멜롯 와인은 상대적으로 가벼울 수도 있지만, 햇볕이 잘 드는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오크에서 정성 들여 양조한 경우에는 좋은 보르도 레드 와인만큼 섬세하고 촘촘한 와인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메를로 외의 레드와인 품종으로는 카베르네프랑, 피노누아, 카베르네소비뇽, 스위스 토착 교배종 중 하나인 가마레(Gamaret)가 있습니다. 다른 품종으로는 샤르도네(4%)와 소비뇽 블랑(1.7%)이 있는데, 화이트 와인은 지역 생산량의 9%에 불과합니다.

스위스 라보지구 포도밭 사진
사진은 스위스 라보지구, 샤슬라 품종의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하다. 사진 출처 : 본인 촬영

 
이 지역의 계곡은 상당히 좁은 경향이 있어서, 한쪽에서 다른 쪽까지 3km 이상 넓은 포도밭은 거의 없어서 와인 생산량은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티치노는 스위스 알프스의 최남단 지역으로 여름 평균 기온이 가장 높은 편이어서, 스위스의 다른 지역보다 와인 제조에 유리한 기후조건을 갖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티치노의 포도밭은 고산지대의 특성상 경사면(비탈길)에 계단과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진 평평한 소규모의 경작지 형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n. terraces)  티치노의 포도밭에서 아름다운 경치와 루가노 호수의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이유입니다.

 
 

스위스에서는 레드와인보다는 화이트 와인이 실패할 확률이 적다고 하는데요, 티치노에서는 온화한 기후 덕분에 레드 와인이 유명하다고 하니 더 매력적입니다. 언젠가 티치노의 모르코테(MORCOTE) 마을에 위치한 와이너리에서 계단식 포도밭과 루가노 호수 경치를 바라보며 와인을 맛볼 수 있기를 고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참고> 
1. wine-searcher.com (Last updated 18-Sep-2020)
2. wikipedia.org
3. wine.com
4. myswitzerland.com